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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의 학생들이 북적대는 교실,
   워런 고등학교의 현실
                       

진유미 기자


남가주의 공립 학교들이 북적거리는 학급 때문에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LA 남쪽에 위치한 다우니 통합교육구(Downey Unified School District)는 캘리포니아 주 고등학교 학생들 수의 평균보다 심각하게 많은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어 심한 골치를 앓고 있다.


다우니 시의 세 개의 고등학교 중 하나인 워런 고교 금년 학생 수는 무려3,548명이다. 이는 2,000명을 넘지 않는 LA 카운티의 대부분의 고등학교들보다 높은 학생 수이다.
많은 학생들이 몰려든 이 학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높은 학생과 교사 비율이다. 작년 워런 고등학교에는 9학년 학생이 916명, 10학년이 931명, 11학년이 901명, 그리고 12학년이 800명이었다. 하지만 3,500명이 넘는 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고작 147명에 불과했다.

 

“영어나 사회, 수학 그리고 과학과 같은 주요 학과목 수업들은 최대한 작게 운영하려고 한다”고 워런 교장은 말했지만 평균 학급수는 36:1 정도로 높은 수를 보이고 있다. 음악이나 체육 수업은 60:1의 학생-교사 비율로 더 심각한 문제점이다.

 

북적거리는 학습 분위기

 

워런 고교는 큰 학교들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 다우니 통합교육구에는 22,500명의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13개의 초등학교와 4개의 중학교, 그리고 3개의 고등학교로 나뉘어져있다. 그 중 전체 학생 수의 1/7이 워런 고교에 재학 중이다. 다우니 시에 위치한 이 학교는 지난 5년간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매년 접수했다. 약 70%의 학생들이 히스패닉계이며, 스패니쉬 말고도 20개 이상의 언어들을 학생들은 사용하고 있다.

 

큰 학급으로 인한 문제점을 완화시키기 위해 워런 고교의 교사들은 매주 월요일 아침 교무 회의에 참석한다. 교사들의 제시하여 실제로 실행되고 있는 방안책 중 하나는 Crew Link라는 프로그램이다. Crew Link는 9학년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들과 시간을 보내며 수업에 대한 조언을 얻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8월에 신입생들은 12학년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되며, 이 자리를 통해서 신입생들은 수강 신청부터 학교 파티까지 노하우를 익히게 된다. 3,550명이라는 수의 학생들을 일일이 상담해주지 못하는 카운슬러의 역할을 재학생들이 하는 셈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이런 방안책도 막상 수업 시간이 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지난 3주간 선생님이 영어 과제를 내준 적이 없다”고 10학년에 재학중인 Harrison Park 군은 말했다. 한 학급에 40명이 넘는 학생들의 과제물을 채점할 시간이 모자른 교사들은 주로 수업 도중 과제물을 내주고 함께 답을 맞춰보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북적거리는 교실에서 수업을 이끄는 것이 힘든 교사들은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토론을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토론은 학생들이 서로 이끄는 것이지 교사의 참여는 거의 없다. 워런 고교에 재학 중인 Sean Song 군은 “선생님들이 출석 체크 및 다른 일들을 하느라 늘 바빠 학생들의 그룹 토론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30-40명 정도 되는 초급 스패니쉬 반은 가르치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 교사가 말했다. “교실이 너무 꽉 차서 가끔 서로를 마주보며 토론 시간을 갖고자 할 때 책상도 제대로 옮기지 못할 때가 있다”며 문제점을 털어놓았다.  

 

캘리포니아 주의 급격한 학생 등록

 

학급 크기는 지난 몇 년간 이민으로 인해 급격히 커져갔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는 1978년 학습 크기가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했으며 학생-교사 비율이 15:1일 때 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년 후 캘리포니아 주는 학급 크기 줄이기 운동을 펼쳤다. Morgan-Hart Class Size Reduction Act로 알려진 상원 법안 666은 9학년 영어 수업 및 다른 주요 수업 시간을 20-22명의 학생들로 줄이는 학교에 자금을 제공했다.

 

학급 크기가 학생의 성적을 결정하는 전부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연구와 조사에 따르면 북적거리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훨씬 낮았다. 워런 고교도 예외는 아니다.

 

2006년, Advanced Placement 시험을 치른 반의 워런 고교 학생들이 낙제했다. 대학교 학점을 미리 딸 수 있는 이 시험은 거의 모든 미국 내의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시험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는 5점이며 3점을 받아야만  통과할 수 있고 대학 학점을 받을 수가 있다. AP 시험을 치른 워런 학생들 중 156명이 1점을 받았고, 139명이 2점을 받아 낙제했다. 155명이 3점을 받아 시험을 패스 했으며 4점과 5점의 고득점을 받은 학생들은 150명도 채 안된다.

2005년에는 시험을 패스한 학생들보다 낙제한 학생들 수가 더 많았다.


워런 고교는 SAT에서도 다른 학교들보다 낮은 성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SAT를 치른 학생들 수도 다른 학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SAT를 치른 평균 LA 카운티 12학년은 학교의 45%였다. 하지만 워런 고교에서는 35%의 12학년만 시험을 치뤘다.

 

학급 크기 줄이기

 

다우니 통합 교육구 임원들과 워런 고교의 교사들은 학급 크기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교육을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이는 불가능하다.

 

“여러 방면에서 학급 크기 줄이기 운동은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John Harris 교장은 말했다. “ 20:1 학생-교사 비율로 학급을 줄이려면 돈도 많이 들 뿐더러 시간표를 다시 짜는 것도 큰 문제”라고 교장은

 

더했다.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공간이다. 워런 고교에는 더 낮은 학생-교사 비율을 동원할 만큼 교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급을 줄이기 위해서는 25-35%의 교실 공간이 더 필요하다. “[워런 고교]의 건물들은 적은 학급을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Harris 교장은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20:1의 학급을 만드는 것은 무리다.

 

두 번째 문제점은 모자른 교사 수 이다. 만족스러운 학급 크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반에서 15명의 학생들이 다른 학급으로 옮겨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75-80명의 교사들이 더 필요하다. 교사들의 추가로 늘어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는게 워런 교장의 주장이다.

 

다우니 통합교육구는 10년 전 학급 크기 줄이기 운동을 했다. 워런 고교를 포함한 세 개의 고등학교에서는 일주일에 3번만 등교하는 “block schedule”이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예를 들면, 한 그룹이 첫 날 수업을 듣고, 다른 그룹은 다음 날 같은 수업을 듣는 것이었다. 이렇게 두 그룹이 번갈아 가면서 수업을 들을 때 학급 수는 더 작아졌으나, 학생들의 학습은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않았다. 느린 수업 진도 때문에 다우니 학생들의 시험 점수는 급격히 기울었으며, 이에 다우니 통합교육구는 다시 원래의 교육 시스템으로 고개를 돌렸다.

 

Block schedule은 그 당시 다우니 시의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학교 측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방안책을 제시할 때마다 항상 금전적인 문제가 가로 막았다. “캘리포니아 주와 연방 정부는 늘 그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한번도 그 제안들을에 대한 자금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Barbara Samperi 다우니 통합교육구 위원이 말했다. 이렇게 경제적인 문제로 워런 고교는 더 작은 교실들을 만들 수도, 더 많은 교사들을 채용할 수도 없었다.

 

 학급 줄이기 방책은 고등학교 보다는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더 쉽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힘든 가장 큰 원인은 초등, 중등교육 보다 복잡한 교육 과정”이라고 워런 교장은 말했다.

 

학교에서 채 얻지 못하는 교육 부분에 대해 워런 고교의 학생들과 부모들은 학교를 위해 내는 세금 외에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며 개인 과외를 통해 부족한 학습 내용을 보충한다.

 

“한 달에 천불 이상의 과외비가 든다”고 한 워런 고교의 학부모는 말했다. 수학과 SAT 영어를 위해 두 명의 튜터를 고용한 이 학부모는 “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대학 입시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30명이 넘는 교실에서 일일이 다 카운슬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액과외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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